[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아이폰이 레드를 입었다. 레드가 입혀지면서 섹시함이 더해졌지만, 100만원이 넘는 가격부담에 소비자들의 고민은 커지게 됐다.
아이폰7 레드 시리즈는 애플이 에이즈 관련 연구 및 예방 단체 '레드(RED)'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제작된 한정판이다. 아이폰7 레드의 판매 수익금 중 일부는 레드에 기부된다.
기존 아이폰7 시리즈와 사양이 다르지 않고, 64기가바이트(GB) 없이 128GB와 256GB 모델로만 출시된다. 출고가는 4.7인치 128GB 모델이 106만원이다. 상위 모델들은 120~130만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대가 높다 보니 아이폰7 레드에 대한 국내 이통업계의 기대감은 높지 않다. 한 관계자는 "기존 제품과 사양이 다르지 않고 색상만 추가돼 시장에 큰 영향이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한정판이다 보니 일선 판매점까지 공급이 제대로 될지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통사들도 출시일에 맞춘 별도의 마케팅 계획은 세우지 않고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아이폰7 레드 출시가 급하게 결정되면서 아직 세부적인 가격을 논의 중"이라며 "별도의 마케팅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아이폰 마니아들의 수요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올해는 아이폰 출시 10주년으로, 하반기 공개될 아이폰8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다음달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S8'에 대한 대기 수요도 아이폰7 레드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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