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서 공개될 네이버 자율주행기술은?
'라이다'·빅데이터 활용 '머신러닝' 등 융합기술 주목
2017-03-23 06:00:00 2017-03-23 06:00:00
[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포털업체 NAVER(035420)(네이버)가 오는 30일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서울모터쇼 2017'에서 국내 IT업체 중 최초로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차를 공개한다. 앞서 지난달 20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받은 바 있다.
 
22일 정보통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30일 진행되는 서울모터쇼 미디어데이에서 참석해 20분간 네이버의 자율주행차 기술에 대해 발표한다. 이날 네이버는 기술자회사 네이버랩스가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차의 두 가지 핵심 기술 등을 포함해 개발 과정 등을 발표한다.
 
이날 발표될 네이버의 자율주행기술은 먼저 라이다(LIDAR)와 레이더(RADAR), 카메라, GPS센서 등을 통한 도로환경 인지 기술과 더 나아가 어떤 차종인지, 보행자인지, 움직임은 어떤지 등을 분석하고 판단하는 머신러닝 기술이다. 두 기술을 결합시킨 것이 네이버 자율주행의 핵심이다.
 
네이버 기술자회사 네이버랩스가 개발한 자율주행차가 주변 도로환경을 자체 분석해 자율주행하고 있다. 사진/네이버랩스
 
이 중 라이다 기술은 레이저 빔을 활용해 도로환경을 비춤으로써 주변 차량과 건물, 보행자 등을 인식하는 기술이다. 단순한 인식을 넘어서 거리와 방향, 속도, 온도, 3D 영상 정보 등을 수집 할 수 있다. 이를 머신러닝과 딥러닝 기술을 접목하면 주변 도로의 신호등과 건물, 움직이는 승합차, 속도를 높이는 오토바이 등 움직임이 어떠한지 그리고 주체가 무엇인지에 대한 분석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런 라이다 기술은 이미 자율주행차의 주요 핵심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구글의 자율주행차에도 이 기술이 적용됐다.
 
지난 2012년 시범 주행을 했던 구글 자율주행차의 경우 전방 주행자동차와의 차간거리를 유지 해 주는 추종주행장치(ACC)등의 기능을 위해 이미 자동차에 상용화돼 적용되고 있는 레이저센서를 전방에 3개 후방에 1개를 배치해 주변 사물과의 거리를 감지한다.
 
또 비디오 카메라를 백미러 부근에 배치해 교통신호 및 차선 등을 관측하고 지붕에 라이다 센서를 부착하여 60m반경 내의 주변 환경에 대하여 3D 지형 정보를 수집한다. 또한 GPS 및 바퀴에 부착된 위치 정보 센서를 활용해 위치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네이버가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하는 자율주행차도 구글의 자율주행기술과 유사한 기술들이 접목돼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자율주행차. 사진/네이버
 
이 외에도 네이버는 실질적으로 자동차를 움직이게 하는 제어 기술(LKAS)과 앞차의 속도에 맞춰 차량의 속도를 조정하거나 앞차가 급정거했을 때 차선을 바꿔 주행하는 기술들(ACC·AEB)을 적용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는 주요 완성차들이 도로환경 안에서 차량의 안전을 위한 기술보다는 복잡한 도심환경에서 실제로 돌아다니는 물체를 인식해 회피하거나 돌아다니는 자율주행에 초점을 맞춰 기술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한편 토요타 프리우스V 모델로 개발된 네이버의 자율주행차는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4,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 기준 레벨3 수준으로 완전 자율주행 직전 단계까지 기술력을 확보했다. 각각 레벨5와 레벨4가 최고 단계 수준이다.
 
SAE 기준 레벨4 단계는 고속도로 등 정해진 구역안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하지만 긴급상황시 운전자가 개입할 수 있는 단계를 말한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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