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구글의 중국 시장 철수 가능성은 세계 최대 웹 시장인 중국이 외국기업에게 적대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14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구글은 지난 12일 중국 구글 사이트를 닫고 중국 지부들을 철수할 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자사의 이메일 서비스를 해킹한 중국 해커들에 대한 경고의 표시다.
또한 구글은 중국 정부의 인터넷 검열 강화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팔리 캐피털의 애널리스트 티안 호우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당국은 인터넷 검열의 강도를 높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10만개 이상의 웹 사이트를 폐쇄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자문회사 BDA의 던칸 클락은 "보호주의 트렌드를 훨씬 더 많이 목격하고 있으며 외국 기업들에 대한 태도도 관대하지 않다"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만약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인터넷 검색 엔진인 구글이 중국시장에서 철수할 경우 야후와 이베이도 중국 시장에서 발을 뺄 가능성이 있다. 이럴 경우, 중국은 외국기업 없이 독립적으로 3억3000만명 이상의 웹 사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회를 맞게 된다.
중국 인터넷 검색업체 바이두의 경우, 구글이 중국에서 철수하면 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두는 현재 중국 시장점유율 63.9%를 차지하고 있다. 구글의 현 시장점유율은 31.3%이다.
전날 노무라 홀딩스의 진 윤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바이두가 구글의 철수로 검색 사업의 제일 좋은 몫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 온라인 채팅 회사를 운영하는 텐센트와 소후닷컴 역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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