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인텔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대형 IT주들이 급등세를 나타냈다.
IT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3.76%(3만원)오른 82만70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모건스탠리, 메릴린치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매수상위창구에 집중된 가운데 장 중 한때 83만1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인텔실적 외에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10분의 1 액면분할설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액면분할시 개인투자자들은 물론 기관투자자 참여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이닉스(000660)도 전거래일보다 5.82%(1400원)상승한 2만5450원을 기록했다. 장 중 한때 2만5500원까지 급등,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인텔을 비롯해 미국 IT업체들의 수요 증가, 매출 신장과 관련해 긍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을지 여부가 국내 IT주 상승세의 단기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인텔의 4분기 실적은 EPS(주당순이익)이 30센트 수준으로 전년동기의 4센트에 비해 7배 이상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주변 여건 상 IT제품에 대한 수요증가는 현실화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미국의 IT 관련제품 수입이 상승세를 이어나가고있는 가운데 중간 생산기지 역할을 하는 중국의 IT 관련제품 수입액과 수출액도 모두 지난해 12월 리먼파산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증시전문가들은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조정 가능성이 불리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송명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은 IT업체들의 실적 감소와 가격 경쟁력 하락을 야기시킬 것"이라며 "비필수재인 IT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향후 국내 IT수출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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