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 등판…시장 기대감 '들썩'
이통3사 7일부터 예약판매 돌입…"초도 물량 고르게 공급돼야"
2017-03-30 18:45:39 2017-03-30 18:45:39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야심작 '갤럭시S8'이 출격 채비를 마쳤다. 대작들의 실종으로 침체에 빠진 이동통신 시장은 모처럼 기대감으로 부풀었다.  
 
갤럭시S8의 공식 출시일은 다음달 21일로 3주가량 남았지만 소비자들은 1일부터 만나볼 수 있다.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 등 이동통신 3사는 이날부터 전국 주요 매장에 갤럭시S8의 체험 공간을 마련한다. 예약 판매는 7일부터 17일까지 11일간 진행된다.
 
이통사들의 구체적인 마케팅 계획은 7일경 공개될 예정이다. 치열한 눈치싸움이다. 시장은 한껏 들떴다. 일부 판매점들은 자체적으로 갤럭시S8 예약에 착수했다. 선제적으로 대기수요를 붙잡기 위함이다. 그만큼 플래그십 출시에 목이 말랐다.
 
30일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홀에서 시민들이 갤럭시S8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장은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 이후 대작들이 실종되면서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다. 아이폰7이 반사이익을 챙길 것으로 예상됐지만 충성도 있는 마니아층에 그쳤다는 평가다. LG전자(066570)가 지난 10일 전략 스마트폰 'G6'를 출시했지만 이조차 반짝효과에 그쳤다. 초반 3일간 번호이동 수치가 2만건을 넘어섰을 뿐 이후에는 출시 이전 수준인 1만건 초반대로 돌아섰다. 갤럭시S8까지 비교한 뒤 결정하겠다는 구매의 대기였다. 서울시 한 휴대폰 판매점주는 "G6를 문의하는 방문객들은 대부분 갤럭시S8의 출시 날짜와 가격에 대한 문의도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관계자는 "정확한 출고가격이 나와야 알겠지만 제품이 잘 나온 것 같아 판매점들의 기대가 높다"며 "초도 물량이 대형 유통점 등에 편중되지 않고 일선 판매점까지 전 채널에 걸쳐 고르게 공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불법 보조금으로 인한 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지난 25일 번호이동 건수는 2만3927건을 기록, 급증했다. G6에 대한 불법 보조금이 살포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G6는 이날 일부 유통망에서 19만원에 판매되는 등 갤럭시S8 출시를 의식했다. G6의 출고가는 89만9800원이다. 유통협회 관계자는 "판매 보조금이 특정 시간대에 대량 살포돼 시장이 과열되는 것을 막기 위한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규제 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는 사실상 업무 공백 상태다. 김재홍 부위원장과 이기주 상임위원의 임기가 지난 26일부로 만료됐고, 최성준 위원장도 다음달 7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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