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세월호가 목포 신항으로 가기 위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작업이 완료된 후 30일 밤을 전후해 세월호는 목포 신항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 세월호선체인양추진단은 기상악화로 29일부터 중단됐던 반잠수 선박 날개탑(부력탱크) 제거와 세월호 선체 고정 작업을 30일 오전 8시 50분부터 시작했다고 이날 밝혔다.
해수부는 30일 안에 날개탑 제거와 함께 세월호 선체-반잠수 선박의 고정 작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세월호 준비 작업은 29일 파도가 2m 안팎으로 높아 준비작업 지원선박인 달리아호, 후주라오62의 안정적인 접안이 어려워 하루 종일 중단됐다. 이 사이 갑판 위 기름제거 작업 등이 이뤄졌다. 하지만 29일 밤부터는 파고가 1m 아래로 낮아져 30일부터는 정상 작업이 이뤄졌다.
30일 중에 출발 준비 작업이 완료되면 세월호는 31일쯤 목포 신항으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가급적 30일 중으로 준비 작업을 마치겠지만 준비작업이 완료되는 것과 해상 상황을 감안해 출발 일정에 대한 최종 판단은 반잠수 선박의 네덜란드인 선장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업 해역에서 목포 신항까지의 항해거리는 105km로 시간당 8~10km를 이동한다고 가정할 경우 10시간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다.
한편 해수부는 '돼지 뼈' 해프닝이 재발하지 않도록 반잠수 선박에 국립수사과학연구원과 해경 직원을 상주 시켰다. 또 유해발굴 전문가인 박선주 충북대 교수를 초청해 30일부터 운영에 들어간 정부 합동 현장수습본부직원들에게 유해발굴 방법을 교육했다.
목포 신항 철재부두에 설치된 현장수습본부는 미수습자 수색, 유류품 정리 등 인양 후속작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해수부를 중심으로 국민안전처와 복지부, 경찰청, 국과수, 전남도, 목포시, 안산시, 경기도 교육청 등 10개 유관기관 및 지자체 인력 100여명으로 구성됐다.
수습본부는 먼저 미수습자 수색 작업을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선체 세척과 방역, 선체 안전도 및 작업환경 조사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아직 세월호의 육상 거치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남아 있는 상황이므로, 앞으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세월호를 육상으로 인양해 미수습자 분들을 가족의 품에 안겨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30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동거차도 인근 해역에서 반잠수선에 실린 세월호를 목포신항으로 옮기기 위한 막바지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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