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 기자]
삼성중공업(010140) 노사가 위기 극복에 전념하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임금 협상을 잠정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중공업과 근로자 대표기구인 노동자협의회는 임금협상을 당분간 보류하고, 불황 극복을 위해 노사가 한마음으로 노력하기로 31일 합의했다.
삼성중공업 노사는 자구계획 이행에 대한 이견 등으로 인해 지난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올 초부터 협상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현재 건조 중인 대형 프로젝트를 적기에 완료해야 할 뿐 아니라 일감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인 만큼, 노사가 임금 협상에 들어가는 시간도 아껴가며 위기 극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익시스(Ichthys) CPF와 프릴루드(Prelude) FLNG, 에지나(Egina) FPSO 등의 대형 해양플랜트들을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당분간은 주요 프로젝트의 공정 만회와 적기 인도에 전념하자는 데 노사가 의견을 모았다"면서 "임원들은 업무에만 몰입할 수 있고, 협상경과를 공유하는 시간도 이제 생산을 위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협상이 잘 안 될 경우의 쟁의 발생 우려도 해소됐다"면서 "오직 회사를 살리기 위해 노사가 진행 중인 협상을 잠정 보류하고, 힘을 합치기로 한 것은 업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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