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국내 손해보험사 상위 5개 손해보험사의 올해 2월 실적이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자동차보험료 인상과 외제차 사고시 동급 차종 렌트, 경미 사고 부품교체 금지 등 자동차보험 제도개선 효과가 반영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5.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포인트 떨어졌기 때문이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메리츠화재의 실적 증가가 눈에 띈다.
메리츠화재의 2월 당기순이익은 3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5% 증가했다. 메리츠화재는 자동차보험이 14.6%포인트 개선되고 투자영업이익이 33.5% 증가했다. 자산운용이익률은 4.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메리츠화재는 대출로 인한 이익률이 7%를 넘어섰다.
한승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출 관련 자산에서의 강점이 지속된다면 작년보다 투자이익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동부화재는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3% 증가한 520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일반보험 손해율이 각각 7.5%포인트, 18.5%포인트 개선되면서 전체 손해율이 1.8%포인트 개선됐다.
현대해상도 당기순이익 3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 증가했다. 현대해상도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장기보험 손해율이 각각 5.9% 포인트, 0.2% 하락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손해율이 1.4%포인트 하락했다.
삼성화재의 경우 8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3.7%포인트 낮아졌으며 장기위험 손해율이 78.9%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3.3%포인트 낮아지면서 전체 손해율은 81.7%로 1.8%포인트 하락했다.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 시장정유율이 지난 1월 31%에서 30.4%로 소폭 하락했지만,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이 92%를 기록해 여전히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KB손해보험은 당기순이익 2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 감소했다. 이는 임금 피크제 도입에 따른 인건비 45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해 투자수익률이 3.9%로 높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순이익이 감소한 것이다. 순이익은 감소했지만,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일반보험 손해율이 각각 4.8%포인트, 16.1%포인트 개선되면서 전체 손해율이 1.2%포인트 개선됐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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