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11월 출시된 이후 4개월째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그랜저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며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친환경차 열풍에 힘입어 영업일수 4일만에 1630대 계약대수를 기록하는 등 시장 반응도 뜨거운 상황이다.
현대차(005380)는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면서 총 6종의 그랜저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5일 현대차는 서울 김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시승행사에서 류창승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은 "지난달 30일 공식출시 후 4일 만에 올해 목표치(1만대)의 16%인 1630건의 사전계약을 달성하는 등 초반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70%가 넘는 사전계약 고객들이 모든 트림에서 선택 가능한 현대차의 지능형 안전기술 '현대스마트센스'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이어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30년 전통과 다양한 기술이 녹아 있다"며 "이전 모델보다 연비를 끌어올리고 트렁크 공간을 확대하는 등 실용성도 강화했다"고 말했다.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디자인과 편의사양은 신형 그랜저와 동일하게 유지했지만 연비는 기존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 보다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복합연비 기준 도심 16.1km/L(고속도로 16.2km/L)를 실현했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고전압 배터리 평생보증 ▲하이브리드 전용부품 10년 20만㎞ 보증 ▲중고차 최대 3년 62% 잔가보장 등의 보장서비스를 함께 시행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가격 또한 프리미엄 트림 기준으로 기존 대비 26만원 저렴해졌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판매가격은 기본트림인 프리미엄이 3540만원, 익스클루시브 3740만원, 익클루시브 스페셜 3970만원이다.(개별소비세 및 교육세 감면 후 기준)
현대차는 지난달 가솔린 3.3 모델을 추가한 것에 이어 이번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면서 총 6종의 그랜저 라인업을 구축했다.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중 신형 그랜저 최초로 2.0 다운사이징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 스포츠 모델을 출시하는 것도 검토 중에 있다.
한편 그랜저는 지난달 총 1만3358대(구형 8대, 하이브리드 238대 포함)가 팔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193.6% 증가한 수치다. 올해 1~3월 누적판매대수는 3만4857대로 2위인 포터와 1만대 가량 차이를 보이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신형 그랜저가 출시된 이후 월 평균 1만1619대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어 올해는 10만대 클럽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차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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