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디플레 저지 위해 양적완화정책 유지”
내수 여전히 부족..금융기관 건전성 악화 우려
2010-01-18 15:33:55 2010-01-18 17:17:55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일본은행(BOJ)이 양적완화정책을 유지할 뜻을 분명히 했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사라카와 마사아키 BOJ 총재는 "디플레이션 대응과 안정적인 경제회복 지지를 위해 양적완화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도쿄에서 열린 BOJ 지역 지점장 분기 회의에 참석한 시라카와 총재는 "BOJ는 디플레이션 극복을 통한 일본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국면 진입이 매우 어려운 과제임을 알고 있다"며 "이를 위해 BOJ는 현재의 통화확장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경제가 회복세에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스스로 경제회복을 감당할 만큼 내수가 충분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와 고용 부진이 일본 금융기관들의 건전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라카와 총재의 이날 발언은 지난주 물가하락 저지를 위한 BOJ의 적극적인 행동을 주문한 칸 나오토 일본 재무상의 요구 이후 처음으로 나온 것이다.
 
칸 재무상은 지난 14일 "일본 경제의 더블딥 우려를 완전해 배제할 수 없다"며 "BOJ와 정부가 취해야 할 조치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말해 BOJ의 추가 경기부양책 마련을 압박한 바 있다.
 
쿠마모 히데오 다이이치라이프 수석연구원은 "BOJ는 일본 경제가 완만한 회복국면에 들어섰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BOJ가 향후 경제 여건 변화를 주시하며 추가 위험이 발생할 경우 즉각적인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BOJ는 지난달 “일본의 디플레이션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해 현재 0.1%인 기준금리를 당분간 동결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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