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직원수 '희비'…삼성·포스코 '감소'·롯데 '증가율' 1위
작년 10대 건설사 임직원 총 5만1703명…전년비 2.66%↓
2017-04-07 06:00:00 2017-04-07 06:00:00
지난 3~4년간 해외 부실수주로 인해 어려움을 겪던 국내 건설업계가 지난해 강도 높은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0대 건설사의 총 직원수는 5만1703명으로 2015년 5만3079명과 비교하면 약 1376명이 감소했다. 특히 삼성물산은 지난해 6453명으로 전년 대비 18.9%(1472명) 줄었다.
 
국내 10대 건설사 중 삼성물산은 지난해 총 1472명이 회사를 그만뒀다. 두 차례 걸쳐 진행된 희망퇴직으로 많은 직원이 회사를 떠났다. 사진/뉴시스
 
같은 기간 포스코건설은 4818명으로 전년 대비 10.8%(584명), SK건설은 5308명으로 8.2%(471명), GS건설 6210명으로 3.8%(244명), 현대건설 7034명으로 1.4%(97명), 현대엔지니어링 5702명으로 1.1%(63명) 직원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롯데건설은 지난해 2921명으로 전년 대비 무려 35.7%(768명) 직원수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우건설은 6072명으로 8.5%(475명), 현대산업개발 1751명으로 8.5%(137명), 대림산업 5434명으로 3.9%(202명) 각각 직원수가 증가했다.
 
10대 건설사 중 ▲삼성물산(000830)포스코(005490)건설 ▲SK건설 ▲GS건설(006360)현대건설(000720) ▲현대엔지니어링은 직원수가 감소한 반면 ▲롯데건설 ▲대우건설(047040)현대산업(012630)개발 ▲대림산업(000210)은 증가한 것이다.
 
특히 삼성물산과 포스코건설은 재작년에 이어 작년에도 경영정상화를 위해 강도 높은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직원수가 대폭 감소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임직원 대상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또 조직개편을 통해 주택사업부를 없앴다. 지난해 총 1472명으로 매분기 300여명 이상 희망퇴직을 실시한 셈이다.
 
그럼에도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지난해 연봉 20억4000만원을 수령하면서 3년 연속 건설사 CEO ‘연봉킹’을 기록했다. 최 사장은 올해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수감 되면서 삼성물산 내 영향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포스코건설 역시 대규모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하고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매출 7조1280억원, 영업손실 5090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과 비교하면 6000억원 넘게 손실을 보면서 적자 전환한 것이다. 이에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9월부터 임직원 584명을 구조조정했다.
 
시공능력 평가순위 8위인 롯데건설은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올해 매출 5조원, 영업이익 3065억원을 목표로 수립했다. 지난해 매출 4조6378억원, 영업이익 2515억원 대비 각각 7.8%와 21.9% 높였다.
 
롯데건설은 올해도 직원수를 대폭 늘릴 전망이다. 또 수익성 확보를 위해 우량사업장을 선별 수주하고, 원가·비용절감으로 미래경쟁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사업구조 재편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택분야는 국내 아파트 브랜드파워 1위 달성을 장기목표로 삼고 시장변화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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