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면서 코스피는 2130선 초반까지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1140원을 넘어섰다.
10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8.41p(-0.86%) 하락한 2133.32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 중 한때 2128.35까지 떨어지면서 213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이날 하락세는 북한의 제6차 핵실험 위협에다가 미국의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한반도 인근 해역으로 이동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반도 내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고조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매수세를 이어온 외국인의 매도세도 주가하락의 변수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개인 투자자는 65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54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또한 최근 미국의 시리아 공습 이후 다우존스(-0.03%), 스탠다드앤드푸어스(-0.08%), 나스닥(-0.02%) 등 미국 3대 지수가 하락마감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대통령 공백기라는 상황에서 북한 리스크가 확대됐는데, 시장에서는 위험성이 커졌다고 받아들였다”면서 “다만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지정학적 리스크는 단기 변수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상위종목은 약세를 보였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북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전거래일보다 7.7원 오른 1142.2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140원선을 넘어선 건 지난달 15일 이후 처음이다.
10일 코스피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2130선 초반까지 하락했다. 사진/뉴시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