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주'된 신동빈 회장, 출국금지 일시해제
차녀 승은씨 결혼식 참석 위해 이 주중 화와이 출국
2017-04-12 17:20:47 2017-04-12 17:20:47
[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출국금지 조치가 일시적으로 해제된다. 차녀 승은(24)씨의 결혼식을 앞두고 '혼주' 자격으로 하와이로 떠날 예정이다.
 
12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출국금지 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번주 하와이행 비행기에 탑승한다. 아직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출국금지가 해제된 상태는 아니지만 가족 행사를 이유로 일시적으로 출금 조치를 풀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2015~2016년 미르·K스포츠 재단에 45억원을 출연한 데 이어 K스포츠재단에 추가로 70억원을 냈다가 돌려받았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출연금을 내면서 면세점 신규 인허가 등 현안 해결과 관련된 청탁이 있었는 지 여부를 수사중이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 7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신 회장을 상대로 롯데가 미르·K스포츠 재단에 돈을 내는 과정에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 시점인 오는 17일 무렵 롯데가 낸 돈의 성격을 확정해 신 회장에 대한 기소여부도 확정할 방침이다. 불기소가 될 경우 신 회장의 출국금지 조치도 해제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편 신 회장의 차녀 승은씨는 TBS의 이시이 도모히로(31) 아나운서와 화촉을 밝힐 예정이다. 당초 도쿄 시내의 한 호텔에서 피로연을 할 예정이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있었지만 결혼식 장소를 화와이로 정한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슬하에 장남 유열 씨(31)와 장녀 규미(29), 차녀 승은 씨 등 1남 2녀를 두고 있다. 승은 씨는 도쿄의 한 사립대학을 졸업한 후 현재 일본 민간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왼쪽)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월드타워 그랜드 오픈일이던 지난 3일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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