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포스코가 세계 최고의 철강사”라며 극찬했다.
버핏은 정준양
POSCO(005490) 회장과 지난 18일(미국시각) 오마하 버크셔 헤서웨이 본사에서 만남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버핏은 이 자리에서 "포스코를 조금 더 일찍 찾아냈더라면 더 많이 투자했을 것"이라며 "작년 경제위기시 주가가 하락했을 때 포스코 주식을 좀 더 샀어야 했는데 그 시기를 놓친 것에 대해 아쉽다"고 토로했다.
인도 투자 사업에 대해 먼저 질문할 정도로 깊은 관심을 표명한 버핏은 "인도 등 글로벌 성장 투자가 잘 되기를 기대한다"며 "현재 390만~400만주의 포스코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데 더 늘려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철강산업에서 원료 자급률 확보와 글로벌 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한 국내 회사 M&A검토에 대해, “포스코가 지금까지 체력과 역량을 비축했으며 재무구조도 탄탄하기 때문에 포스코의 역량을 바탕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며 “이런 투자는 적극 환영하며 찬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포스코 경영이나 발전 방향에 대해서는 “결혼할 때는 배우자의 있는 그대로가 마음에 들어서 하는 것이지, 배우자를 바꾸기 위해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포스코 주식을 매입할 때는 포스코에 대해 모든 부문을 만족하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그는 “철강산업을 잘 모르지만 지금의 경영진이 잘 하고 있다는 것은 확실히 안다”며 경영진에 대한 깊은 신뢰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열린 해외 CEO포럼에는 월가의 기관투자가와 애널리스트 50여명이 참석했으며, 포스코의 원가경쟁력, 글로벌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한 투자 등의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정준양 회장은 “세계 경제전망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금년도는 포스코에 변화가 큰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인도네시아ㆍ인도 일관 제철소 추진 등 해외 주요 프로젝트의 진행이 가시화 되고 국내 M&A도 활발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 “어떠한 경영환경의 변화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불황의 장기화를 대비한 ‘생존경영’과 위기 후 기회선점을 위한 ‘공격경영’을 병행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