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화예금 705억달러…사상 최대치 기록
2월보다 26억 달러 늘어…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
2017-04-14 15:55:42 2017-04-14 15:55:42
[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국내 거주자의 달러화 예금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3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705억4000만 달러로 2월보다 26억 달러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최근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은행에 예치한 국내 외화예금을 모두 합산한 것이다.
 
외화계금 가운데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은 달러화로 지난달 달러화 예금 잔액은 601억4000만 달러로 처음으로 600억 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 같은 현상은 환율의 영향이 큰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환율이 떨어지면서 수출기업들의 달러 예금이 늘었고, 개인 투자도 크게 늘었다. 보유 주체별로 기업이 보유한 달러화 예금은 13억6000만 달러가 늘었고, 개인의 달러화 예금도 8억 달러가 증가했다.
 
엔화와 위안화 역시 42억6000만 달러, 13억6000만 달러로, 각각 1억1000만 달러, 1억8000만 달러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통화별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 추이. 자료/한국은행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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