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17일 게릴라성 집중 호우 등 긴급 수난사고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수난사고 종합훈련’을 6주간 실시한다.
시 재난본부는 이날 서울시내 23개 소방서와 특수구조대 구조대원 144명을 대상으로 잠실 다이빙 풀장과 한강일대에서 종합훈련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종합훈련은 119구조대원의 수난구조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중부지방 전역에 내려진 호우특보 때 시간당 60mm의 집중호우로 서울시내 곳곳이 침수 또는 붕괴된 적이 있어 적극적인 수난사고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최근에는 도심지 열섬현상, 빌딩풍 등으로 폭탄형 호우가 집중되면서 도심지 하천이 종종 범람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7월5일에는 서울에 90mm가 넘는 폭우가 내려 중랑천이 범람해 시설물 등이 떠내려가고 일부도로가 통제된 적이 있었다.
이번 훈련에서는 수상관련 자격증 가운데 강사이상 자격을 가진 서울시119특수구조단 소속 수난구조대원들이 강사로 나선다. 소방서별로 선발된 구조대원 144명은 인명구조사 2급 이상이나 스킨스쿠버 등의 자격을 가지고 있는 대원들이지만 이번 훈련을 통해 수난구조 역량을 더욱 더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훈련과정은 ▲수상구조론 ▲잠수이론(물리, 생리, 감압) ▲수중 탐색법 ▲장비 조작 및 사용법 등에 대한 이론교육과 ▲기본 스쿠버 기술 ▲기초수영 ▲수상구조법 ▲익수자 구조법 ▲스킨스쿠버 잠수장비세트 등 장비 조작 및 사용법 ▲수중인명탐색법 등이다. 재난본부는 우선 잠실 다이빙 풀장에서 8일간 실내교육 하고 한강으로 장소를 옮겨 실제 수난사고를 가상한 수중탐색 등의 훈련을 1일간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시 소방구조대원들이 한강에서 인명구조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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