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열풍 지속…그랜저 하이브리드 2500대 돌파
수입 하이브리드차 1분기 4694대 판매, 판매비중 4.3%→8.5% 급증
2017-04-17 16:02:29 2017-04-17 16:02:48
[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현대자동차의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이 친환경차 열풍에 힘입어 영업일수 11일만에 계약대수 2500대를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아우디폭스바겐의 판매중단이 장기화되면서 토요타와 렉서스를 필두로 수입 하이브드리차의 판매량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차량이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현대차
 
17일 현대차(005380)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이 공식 출시된 이후 11일 만에 올해 목표치(1만대)의 25%인 2500건의 사전계약을 달성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현대차는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면서 총 6종의 그랜저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디자인과 편의사양은 신형 그랜저와 동일하게 유지했지만 연비는 기존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 보다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복합연비 기준 도심 16.1km/L(고속도로 16.2km/L)를 실현했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고전압 배터리 평생보증 ▲하이브리드 전용부품 10년 20만㎞ 보증 ▲중고차 최대 3년 62% 잔가보장 등의 보장서비스를 함께 시행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가격 또한 프리미엄 트림 기준으로 기존 대비 26만원 저렴해졌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판매가격은 기본 트림인 프리미엄이 3540만원, 익스클루시브 3740만원, 익클루시브 스페셜 3970만원이다.(개별소비세 및 교육세 감면 후 기준)
 
이에 현대·기아차는 지난 2009년 7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를 국내에 시판한 이후 지난 3월까지 하이브리드 모델 47만903대를 판매하며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 확대를 이끌고 있다.
  
수입차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증가추세다. 올 1분기(1~3월) 수입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4694대로 전년(2380대)대비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체 수입차 내에서 판매비중도 4.3%에서 8.5%로 급증했다. 반면 디젤차량은 2만7188대로 29.2% 감소했다.
 
렉서스 ES300h. 사진/렉서스
 
수입 하이브리드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렉서스 ES300h는 1분기에만 1791대 판매, 전년보다 52.3% 증가했다.
 
이같은 인기세에 올해 들어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가 본격화되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지난 1월 중순에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출시했으며, 2월 초에는 인피니티가 Q50S 하이브리드에 스타일트림과 스포츠 에디션 패키지를 추가했다. 토요타는 지난 11일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인 ‘프리우스 프라임’을 선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도 뉴 330e·X5 x드라이브 40e, C350e·GLC350e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디젤게이트 이후 가솔린 차량과 더불어 친환경차량은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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