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 연이은 운임인상..업황회복 이어지나
2010-01-20 12:00:33 2010-01-20 12:00:33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글로벌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어온 해운업계가 최근 물동량 증가와 운임 상승 등으로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의 소비 증가세가 불규칙해 해운업황 회복을 논하긴 이르다는 의견입니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등 태평양운임안정화협의회 소속 15개 선사들은 최근 운임을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피트 컨테이너(TEU) 1대당 320달러, 40피트 컨테이너는 400달러의 할증료를 부과하겠다는 것입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 탓에 해운업체들은 낮은 운임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최근 경기회복으로 해운업황도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국내 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최근 중국의 컨테이너 종합 운임 지수인 CCFI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큰 폭으로 상승한 1004 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춘절이 다가오면서 물동량이 증가해 예약률이 크게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선사들의 공급 감축 노력도 한 몫 했습니다.
 
하지만 해운업계 전문가들은 계절적 성수기로 인한 물동량 증가가 업황회복의 신호탄으로 보긴 무리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우선 미국과 유럽 등 전통적인 수입국의 경제가 아직 혼란스럽고 보호무력의 압력이 점차 거세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운업계 전문가는 “최근 BDI를 선행으로 컨테이너 운임이 조금씩 오르고 있지만, 아직 미국과 유럽, 중국 등의 소비가 불규칙해 업황 회복을 말하긴 이르다”고 조언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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