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 기자] CJ그룹의 '올리브영'과 GS리테일의 '왓슨스', 롯데의 '롭스' 등 헬스앤뷰티(H&B) 스토어 3사가 나란히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올리브영이 전국 800여개 매장으로 독보적인 오프라인 인프라를 구축한 가운데 각각 130여곳, 90여곳의 매장을 운영 중인 왓슨스와 롭스는 매장 수의 열세를 온라인으로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이달 초부터 CJ몰에서 위탁운영하던 온라인 쇼핑몰을 직접 운영 체제로 전환하며 온라인몰과 모바일앱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
주요 쇼핑채널로 부상한 모바일에 적합한 쇼핑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모바일 앱에 품절된 상품의 재입고 알림 서비스와 새로나온 신상품을 큐레이션 형식으로 선보이는 서비스, 뷰티 얼리어답터를 위한 무료 체험 서비스 등을 추가했다.
온·오프라인 매장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관심매장 설정과 관심매장 소식 푸시알림 기능, 오프라인 매장 재고확인 기능 등도 새롭게 선보였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고객들이 매장에서 느끼는 전문적인 큐레이션 서비스와 친절한 서비스를 온라인몰에서도 동일하게 제공하며 쇼핑 편의성을 제고하는 취지에서 이번 개편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왓슨스는 최근 온라인몰과 모바일앱 론칭 1주년을 맞았다. 왓슨스 관계자는 "1년간 운영해보니 매장을 내지 못한 지방에서는 온라인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매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단독 판매 제품의 경우 매장 평균보다 두배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왓슨스는 앞으로도 온라인 단독상품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온라인에서 진행하는 단독 기프트박스 이벤트와 각종 할인 행사 등을 통해 고객 유입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앱 다운로드시 오프라인 매장에서 쓸 수 있는 쿠폰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에도 신경 쓸 방침이다.
3사 중 가장 후발자주인 롭스는 오는 6월 모바일커머스 서비스를 오픈한다. 현재 롭스는 롯데닷컴 안에 숍인숍 형태로 입점해 일부 상품만을 판매하고 있다.
멤버십 서비스와 제품 안내 기능만을 하고 있는 모바일앱을 모바일스토어로 업그레이드해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모바일커머스의 운영 상황을 보고 PC용 온라인 쇼핑몰 오픈 여부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롭스 관계자는 "모바일커머스를 오픈하면 소비자는 기존 구매상품과 보유 쿠폰내역, 고객등급 등을 온·오프라인 통합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며 "고객들의 구매패턴을 반영한 정교화된 상품추천도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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