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이번 대선은 나와 문재인-안철수 3자 대결"
"사표 없다" 강조…북한 제재와 경제협력에 병행 의지
2017-04-19 18:09:33 2017-04-19 18:09:44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이번 대선을 ‘심상정-문재인-안철수의 3자 대결’로 규정하며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심 후보는 1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박근혜 정부의 후예이고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박근혜 정부의 과오에서 자유롭지 않다”며 “결국 심상정, 문재인, 안철수 후보 간의 경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통령 선거는 촛불이 만들어주셨다. 국민 여러분께서 사실상 정권교체 이뤄주셨다”며 “과감한 개혁으로 새로운 대한민국 만드는 일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심 후보는 특히 “심상정의 지지가 낮으면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되든 촛불을 쉽게 배신할 것이다. 심상정에게 주는 표만큼 우리 국민의 삶이 바뀔 수 있다”며 “사표는 없다. 개혁의 키는 저 심상정이 쥐고 있다. 거침없는 개혁에 함께해 달라”고 촉구했다.
 
심 후보는 북한에 대해 제재와 경제협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 말이나 공약에 대해서 오해가 굉장히 큰 것 같다. 제재도 포용도 다 평화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라며 “제가 중시하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전쟁은 안 된다는 것이다.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에 반대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과 경제협력의 일환으로 “남북 경협을 정치와 분리할 수 있도록 국가 협정 수준으로 제도화하겠다”고 말했다.
 
대기업의 이른바 ‘귀족노조’에 대해서는 “노조를 만들고 파업하고 교섭하는 것은 헌법의 권리인데 그것을 불온시하는 사회 풍토는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자녀에게 고용승계를 하는 것이나 취업장사를 하는 것은 대기업 노조가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고임금 노동자는 앞으로 노동시간 단축 재분배 과정에서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왼쪽)가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패널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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