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나윤주기자] 정부가 방송의 디지털전환과 관련해 사회적 취약계층의 방송시청권 보장을 위해 저가형 디지털TV, 디지털 컨버터 등 보급을 강화하기로 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연 '디지털전환 시범사업 발대식'에서 "지난해 말 세운 디지털 전환 시행계획에 맞춰 시범지역의 방송 인프라를 구축하고 사회취약계층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등 시청자 지원 방안을 구체적으로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방통위는 특히 "디지털전환 취약계층의 방송시청권을 보장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를 위해 저가형 디지털 TV, 디지털 컨버터 등을 충분히 보급하고, 시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디지털방송 수신 보조기기도 추가로 보급하기로 했다.
최시중 위원장은 "2012년까지 완료될 디지털방송 전환을 통해 여유 주파수로 새로운 미디어서비스를 만들어내고 디지털 TV와 콘텐트와 같은 산업수요를 창출해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디지털전환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지역은 전북 울진과 전남 강진, 충북 단양 세 곳이다.
9월 1일 울진에서 50여년간 지속돼 온 아날로그 TV방송이 최초로 종료되고 이어 10월 6일 강진군과 11월 3일 단양군 순으로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된다.
디지털TV 방송은 이보다 몇 달 앞서 울진군의 경우 1월부터, 강진·단양군은 오는 6월부터 전면 실시된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지상파 3사와 유료 방송사들도 디지털 방송 전환 계획 추진과정을 발표했다.
KBS는 2012년까지 전국 96%의 가구가 디지털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 78%(방통위 고시 70%)인 HD 프로그램의 제작비율을 2011년 85%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케이블방송 업계도 2012년까지 70% 디지털방송 전환을 위해 2조3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한다고 밝혔다. 현재 30개 정도인 HD채널 수를 늘리고, 지난 6월 디지털TV 시연회를 통해 선보인 3D TV도 시범서비스로 추진할 계획이다.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는 2012년까지 가입자 95% 이상을 HD로 전환하고 현재 50개인 HD채널도 2012년 100개로, 3D채널 1개도 3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위성중계기를 추가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표준화질(SD)을 고화질(HD) 프로그램으로 전환하는 것도 추진한다.
한편, 지상파방송사와 유료방송사들은 성공적인 디지털방송 전환을 위해서는 막대한 디지털전환 비용과 부족한 재원에 대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뉴스토마토 나윤주 기자 yunj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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