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 기자] 롯데월드타워가 23일 세계 최고 높이의 수직마라톤 대회인 '롯데월드타워 국제 수직 마라톤 대회(스카이런)'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따뜻한 세상을 위한 아름다운 도전'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롯데월드타워 1층 아레나광장에서 123층 전망대까지 총 500m, 2917개의 계단을 올랐다.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단체인 '국제스카이러닝연맹(ISF·International Skyrunning Federation)' 산하 '버티컬월드서킷(VWC·Vertical World Circuit)가 주관하는 공식 국제 수직 마라톤 대회로 열렸다. 선수, 일반 개인, 단체가 참가하는 경쟁부문과 소방관, 경찰관, 지자체 등이 참여 자선단체의 기부금을 마련하는 비경쟁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남자부문 1등은 호주 출신의 마크 본이 15분44초51의 기록으로 수상했다. 폴라드의 피오트르 로보드진스키가 15분58초69로 2등을 차지했으며, 3등은 16분43초55를 기록한 이탈리아의 엠마뉴엘 만지가 차지했다. 여자부문 1등은 호주의 수지 월샴으로 기록은 1분47초23이었다. 2등은 일본의 유리 요시즈미(19분30초40)였으며, 3등에는 호주의 앨리스 맥나마라(20분20초31)이 올랐다. 경쟁부문에서 수상한 남녀 1~3등 선수들은 모두 120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받았다.
일반 개인 참가자 중 1등은 롯데백화점 상품권 123만원을 받았으며 2등은 60만원 상당의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호텔 숙박권을, 3등은 롯데면세점 선불카드 20만원 등을 받았다.
대회 참가비 전액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부해 스포츠 꿈나무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스카이런 비경쟁 부문에 참가한 한 지체장애인은 롯데물산으로 편지를 보내 "내가 가진 재능과 기술을 가지고 세상을 변화시키며 삶의 의지를 보여주는 많은 분들이 있다. 그 분들을 존경하고 사랑하며 나 또한 꿈과 희망, 사람이라는 맛있는 재료를 가지고 살맛 나는 인생을 만들어 가겠다"며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별도 기부금을 내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이사(뒷줄 가운데)와 마리노 자코메티 ISF 회장(뒷줄 왼쪽 네번째), 엘리트 부문 남녀 1~3등 선수들 및 국내 엘리트 선수들이 다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롯데물산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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