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중국 랴오청공장 전경
CJ제일제당은 중국 랴오청에서 바이오사업본부장 김철하 부사장과 중국 랴오청 시장 린펑하이가 참석한 가운데 핵산 제2공장 기공식을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이날 기공식을 통해 "바이오 사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현재 39%에서 2013년에는 43%까지 증가시켜, 확고한 글로벌 1위 자리를 구축하겠다"고 다짐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글로벌 바이오 매출 1조원 돌파와 함께 대규모 투자를 통해 세계 1위 품목인 핵산, 라이신의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10월까지 380억원을 투자해 연간 4000톤의 생산량을 추가로 증설할 방침이다.
핵산은 발효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부가 식품조미소재로, 소득수준 향상과 가공식품 산업 발달에 따라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선 식품산업의 성장에 힘입어 연평균 12% 이상의 급속한 시장 확대가 이뤄지고 있어 최근 글로벌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다.
과거에는 아지노모도 등 일본 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했으나, 2000년대 중반 이후 CJ제일제당이 세계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그 뒤를 아지노모도와 중국의 Star Lake가 뒤쫓고 있다.
핵산은 제품생산에 많은 기술이 요구돼 전세계를 통틀어 핵산 생산이 가능한 업체가 5개에 불과한 고부가가치 기술집약 산업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지난해 세계 핵산시장에서 23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사료용 아미노산인 라이신 시장에서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2013년까지 총 55만톤 생산능력 확보와 세계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할 것을 밝혔다.
현재 라이신 시장에서 CJ제일제당은 중국의 GBT, 일본의 아지노모도와 함께 22% 내외의 시장점유율로 글로벌 3강 체제를 이루고 있다.
소득증가에 따른 축산업 발전과 육류소비 증가에 따라 글로벌 사료용 아미노산 시장은 연평균 7%의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시장지위 확보를 위해 향후 생산 증설은 중국에 집중하고, 조건만 맞는다면 기존업체와의 인수합병(M&A)이나 합작투자(JV)를 통해 공격적인 투자를 할 계획이 있음을 밝혔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중장기 사업비전도 발표했다.
김 본부장은 "현재 9000억원 수준인 글로벌 바이오 매출을 올해 1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오는 2013년까지 5억 달러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연매출 2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재 200여명 수준인 바이오 연구원을 500명까지 늘리고, 신규 소재개발과 생산기술 향상에 더욱 연구를 강화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사업은 지난해 경제 위기 속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기록하며 효자사업 분야로 우뚝 섰다.
2013년에는 매출 2조원, 영업이익률 20% 이상을 달성해 CJ제일제당의 중장기 목표인 연결기준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CJ제일제당 측은 기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