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골프가 비운 자리를 현대자동차 대표 해치백 모델인 i30가 채우며 선전하고 있다. 지난달 월간 최다 판매기록을 세운데 이어 지난 20일 출시한 'i30'의 2017년형 모델로 젊은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하고 나섰다. i30는 2007년 출시 후 3년간 6만6000여대 판매되며 해치백의 무덤으로 불리던 국내에 ‘해치백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2263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월 평균 판매량이 200대에도 못미치는 부진에 빠졌다. 특히 i30에 비해 약 1000만원 비싼 폴크스바겐의 골프가 i30보다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해치백의 무덤이란 말도 궁색해 진지 오래다. 2015년 골프는 3262대를 판매한 i30 보다 3배 가량 많은 9501대를 판매해 해치백 자체가 무덤이 아니란 것을 증명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르노삼성자동차의 해치백 모델인 클리오도 오는 6월 출시를 앞두고 있어 해치백 시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해치백은 실내 의자를 접어 트렁크와 함께 사용할 수 있어 공간활용성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단이랑 똑같은 주행성능을 갖춰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이다.
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i30는 지난 1월 84대를 판매한데 이어 2월 410대, 3월 620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증가 추세다. 특히 지난달 판매량은 전월대비 51.2% 증가하며 월간 최다 판매기록을 갱신했다.
이처럼 i30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현대차가 i30 연식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실시 되고 있는 'i30 트리플 No.1 할부' 프로모션은 36개월 할부(선수율 10% 이상)로 구매 시 금리를 1%로 제공하는 것으로 파격적인 혜택으로 특히 젊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브랜드 관계없이 2000cc 미만 신차 구매 이력을 가진 고객이 i30를 구매할 때 50만원 할인해주는 '웰컴 투 i30' 프로모션'도 i30 모델에 한해서만 진행되고 있다.
또한 지난 20일 출시된 변경모델인 '2017 i30’으로 이같은 상승세를 이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2017 i30 가솔린 1.4 터보 모델은 기존 4개 트림에서 ‘스타일’, ‘프리미엄’으로 트림을 단순화했다.
스타일 트림에서는 기존 상위 트림(모던)에서 기본 적용됐던 고급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기본 적용해 고급감을 높이고 ‘마이 핏’ 맞춤형 옵션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마이 핏은 기존 상위모델에서만 선택 가능했던 첨단 및 편의사양, 실내외 패키지를 최저 트림에서부터 고객이 원하는 사양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세분화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히 고객의 옵션 선택 비율을 반영해 최선호 사양을 ‘베이직’에 구성했고 ‘플러스(현대 스마트센스Ⅰ)에는 상위 트림에서만 제한적으로 운영했던 고급 편의사양을 구성해 더욱 합리적인 구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게다가
현대차(005380)는 홍보 극대화를 위해 연예계 절친으로 알려진 가수 아이유와 배우 유인나를 모델로 기용, 지난해 신형 i30 출시 당시 진행했던 '핫해치' 광고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나섰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젊은 고객들을 중심으로 i30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i30 '성수동 수피편' 광고의 한 장면. 사진/현대차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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