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중 3명, '미세먼지'에 지갑 열었다
마스크 등 저렴한 개인용 위생용품 많이 찾아
2017-04-25 10:51:58 2017-04-25 10:52:24
[뉴스토마토 원수경 기자] 마스크, 공기청정기 등 '미세먼지' 관련 제품 구매를 위해 4명 중 3명이 지갑을 열었고, 이중 절반이 최대 20만원까지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G마켓 지난 14~20일 총 8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들어 미세먼지 관련 제품을 구매한 적이 있나'라는 질문에 75%가 '그렇다'고 답했다. 현재 미세먼지의 심각도를 묻는 질문에는 10명 중 9명(89%)이 심각하다고 응답하는 등 미세먼지에 대한 체감도가 관련 제품 구매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관련 제품으로 어떤 품목을 구매했는가'라는 질문에는 '황사마스크 및 노스크(코 마스크)'가 37%로 가장 많았다. 가격 부담 없이 쉽게 구매해 사용할 수 있는 개인용 위생용품을 많은 찾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손소독제(12%). 미나리 등 관련 식품(10%), 공기청정기(10%), 공기정화식물(8%), 눈코세척제(6%) 등이 뒤를 이었다.
 
'미세먼지 관련 제품을 구매하는데 지출한 비용'으로는 응답자의 절반 정도인 51%가 '1만원 이상 20만원 이내'라고 답했다. 그 뒤로 '1만원 이내'(15%)라는 답변이 많았다. 이 밖에도 '20만원 이상 40만원 이내' 지출이 전체의 10%, '40만원 이상 60만원 이내' 지출은 3%, '60만원 이상 80만원 이내'는 1%, '80만원 이상'은 4%를 기록하는 등 미세먼지 방어에 적극적으로 나선 소비자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월 '가정의 달' 선물로도 미세먼지 방지용품을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64%는 '가정의달 선물로 미세먼지 관련 상품을 선물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선물용으로 구입하려는 품목으로는 공기청정기(44%)가 가장 인기였다. 이어 황사마스크와 노스크(18%), 공기정화식물, 침구청소기, 손소독제·손세정제, 미세먼지 전용 세탁용품 등이 뒤를 이었다.
 
남성헌 G마켓 마케팅실장은 "설문 결과 10명 중 4명이 작년에 비해 올해 미세먼지가 더 심해졌다고 느낄만큼 미세먼지 체감도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공기청정기나 마스크 등이 시즌 상관없이 스테디셀러가 되고 있고, 가정의달 선물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처럼 미세먼지의 영향력이 한동안 소비 패턴에도 광범위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미세먼지 주의보에 지갑을 여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실제로 G마켓에서도 올해 관련 제품 판매가 전반적으로 늘었다. 올들어 지난 20일까지 차량용 공기청정기와 손소독제는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50%로 급증했고, 공기정화식물은 49%, 배즙·도라지즙 47%, 황사마스크 34%, 공기청정기는 28%씩 판매가 늘었다.
 
사진/G마켓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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