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 기자] SK텔레콤이 자회사 SK플래닛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올 1분기 양호한 경영실적을 내놨다. 다만 매출 증가세가 주춤했다.
SK텔레콤은 26일 연결 회계기준으로 1분기 매출액 4조2344억원, 영업이익 410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583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선택약정 할인 및 가입비 폐지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소폭 증가에 그쳤다. 직전 분기였던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2.7% 감소했다. SK플래닛의 매출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영업이익은 SK플래닛의 수익성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전분기 대비로는 36% 급증했다. 순이익은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한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이 포함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 늘었다.
SK텔레콤 올해 1분기(1~3월) 연결 기준 실적. 사진/SK텔레콤
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별도 기준으로 보면 SK텔레콤의 1분기 매출은 3조880억원, 영업이익은 4394억원이었다. SK텔레콤은 "선택약정 할인 가입자 증가와 가입비 폐지, 영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이동전화 수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마케팅비용은 75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급증했다. 투자지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50%가량 급증한 1172억원에 달했다. SK텔레콤은 신규 주파수망 구축 의무에 따라 투자지출 규모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SK플래닛은 각각 7229억원, 2547억원의 1분기 매출을 나타냈다. SK브로드밴드는 IPTV 부문의 성장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으나 SK플래닛은 LBS 사업양도와 SK테크엑스, 원스토어 분할 영향으로 매출이 28.6% 급감했다.
지난 3월말 기준 SK텔레콤 가입자수는 2983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1분기 ARPU(가입자당매출)은 3만4927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전기 대비 1.2% 각각 감소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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