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경기자] 정부가 올해 77조7000억원의 국고채를 발행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에 비해 7조3000억원 줄어든 규모다.
이날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총 77조7000억원의 국고채 발행 한도 내에서 매월 6조5000억원 수준의 국고채를 균등발행할 방침이다.
올해 국고채의 순증 규모는 35조7000억원이다.
유재훈 재정부 국고국장은 "최근 국고채 응찰률이 높아지는 점과 국고채 5년물 금리의 큰 변동이 없었던 것을 감안했을 때 올해 국고채는 시장에서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채권지수(WGBI) 편입이 추진되는 등 외국인과 보험사의 국고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는 장기물 국고채 발행이 늘어난다. 지난해 단기물 국고채 발행이 늘어나면서 생겼던 차환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올해 3년물 국고채 비중은 20~30%로 줄이고 5년물 35~40%, 10년물 20~35%, 20년물 5~15% 수준으로 발행된다.
올해부터는 물가연동국고채도 발행된다.
물가연동국고채란 국채의 원금과 이자를 물가에 연동시켜 물가가 상승하는 만큼 이자를 더 받을 수 있는 채권인데, 지난 2008년 8월 발행이 중단됐다.
그러나 최근 경기회복세에 따라 물가연동국고채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를 재발행키로 한 것.
이밖에 정부는 오는 2월부터 국고채전문딜러(PD)에 대한 금융지원 규모를 매월 최대 2조원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총 국고채를 비롯한 국채 발행한도는 89조3000억원이다.
국민주택채권은 9조3000억원 한도내에서 발행되고 외국환평형기금 채권은 20억달러 한도 내에서 발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국채는 총 98조1000억원 발행됐다.
뉴스토마토 이은경 기자 onew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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