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외국인 생명보험 가입자 수가 연평균 16.2%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연평균 3.9%인 등록외국인 수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개발원은 7일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국내등록 외국인의 보험가입현황을 분석하고 이같이 밝혔다.
2015년말 기준 우리나라의 등록외국인은 약 114만3000명으로 연평균 3.9%의 높은 증가 추이를 보이며, 2014년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65만6000명(57%)으로 여자 48만7000명(43%)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도 남자가 4.3%로 여자(3.3%)보다 높았다.
연령대별 등록외국인 현황을 보면 20~30대 연령이 남자 62%, 여자 51%로 가장 높았으며 지역별 등록외국인은 경기, 서울, 경남, 인천, 충남 순으로 수도권에 절반 이상의 외국인이 거주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생명보험 가입자는 매년 많이 증가하고 있으며, 외국인 생명보험 가입자 수 증가율 16.2%는 국내 등록외국인 수 증가율 3.9%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국인의 국내 경제활동 참여가 활발해지고, 국제결혼, 영주 등에 의한 국내 체류 기간이 증가함에 따라 외국인의 보험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성별로는 여자(22.0%)보다 남자의 보험가입률(16%)이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외국인 생명보험 가입자 수는 남자는 20~30대 연령에서 가장 많으며, 여자는 30~40대 연령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생명보험 가입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6만600명), 경기(6만3000명), 경남(1만3000명), 인천(1만2000명), 충남(8000명) 순이었으며, 생명보험 가입자의 절반 이상은 수도권에 거주했으며 생명보험 가입률은 서울, 울산, 인천, 부산, 전남 순으로, 수도권 및 광역시가 높았다.
외국인들이 주로 가입하는 상품은 단체보험으로 전체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으며 남자는 사망 담보, 여자는 진단 담보(암발생 등 질병 진단에 대해 지급)의 지급보험금 비중이 높았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외국인 대상 보험 활성화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장체계 구축과 더불어 재한외국인 처우기본법에 따라 정부가 외국인의 안정적인 국내 정착 및 복지 개선을 위해 추진 중인 외국인정책에도 부합한다"며 "외국인 대상 신상품 설계 및 타깃마케팅을 통해 생명보험 시장 확대 및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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