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준상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은 10일
한국전력(015760)에 대해 원전 계획예방정비 기간이 늘어나면서 1분기 시장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6000원은 유지했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15조1466억원, 영업이익은 59.4% 줄어든 1조4632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매출액 15조7113억원, 영업이익 2조5081억원)를 대폭 하회했다”고 말했다.
그는 “누진제 단계 조정에 따른 매출감소요인이 있었고, 원전계획예방정비가 1분기에 집중돼 원전가동률이 예년보다 낮아졌기 때문”이라며 “원전가동률이 떨어지면 그만큼 LNG 전력구입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1분기 중 정비가 마무리되고 정상 가동했어야 할 원전 3기가 격납고 철판 부식 교체로 정비기간이 더 늘어나 수익예상이 빗나갔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비 중이던 원전은 2분기부터 정상 운전에 들어갔고, 6월달에는 신규 석탄 원전 3기가 상업운전에 돌입하고 4분기에는 신고리 4호기 원전이 가동 예정에 있어 연간 기저발전 비중은 전년보다 오히려 높아지게 된다”며 “1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기저발전 비중이 개선되면서 실적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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