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목포 철재항에 올려져 수색이 한창인 세월호에서 사람뼈로 추정되는 유해 2점이 발견됐다. 진입로를 확보해 선체 수색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미수습자 수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0일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전 8시10분과 오전 9시25분쯤 세월호 선채 수색 중 4층 선미 좌현쪽(4-11구역)에서 뼈 2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세월호 선내 수색을 시작한지 22일만이다.
발견된 뼈는 현장수습본부 신원확인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문가 육안감식 결과 사람 뼈로 추정돼 국과수에 정밀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유해의 DNA분석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약 한달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뼈가 발견된 4층 선미는 단원고 여학생들이 머물렀던 객실(4-10) 근처로 침몰 당시 심하게 찌그러진 부분이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5층 전시실을 절단하고 지난 8일부터 4층 선미 좌현 객실 부분을 떼어낸 후 내부 수색을 시작했다. 3층과 4층의 지장물을 제거하고 4층 천장 하부를 절단해 진입로를 추가로 확보하고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다.
현재 미수습자는 단원고 여학생 조은화, 허다윤, 남학생 남현철, 박영인, 단원고 교사 고창석, 양승진, 그리고 일반인인 권재근, 권혁규 부자와 이영숙씨 등 9명이다.
단원고 여학생들은 4층 선미에, 그리고 남학생들과 교사들은 4층 선수 객실에 머물렀던 것을 감안하면 4층에서 학생과 교사들의 미수습자가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 일반인들은 3층 객실에 머물렀다.
3층과 4층에 대한 수색이 확대되면서 곧바로 사람 뼈 추정 유해가 나와 앞으로 미수습자 수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5일에는 세월호 침몰 해역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사람뼈로 추정되는 유해 1점이 발견됐다. 이 날 오전 11시36분쯤 침몰 해역 특별수색 구역인 전남 진도군 병풍도 3km 인근에서 잠수부들이 수색 과정에서 사람 뼈 추정 유해를 발견해 국과수에 정밀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10일 현재 유류품은 총 1188점, 사람뼈 추정 3점을 포함해 뼛조각은 총 759점이 수습됐다.
지난 8일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코리아쌀베지 작업자들이 미수습자를 찾기 위해 세월호 좌현 선미 4층 상판을 절단한 가운데 내부 구조물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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