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한진해운이 운영했던 스페인 컨테이너 터미널을 현대상선이 인수한다.
현대상선(011200)은 11일 스페인 알헤시라스에 있는 컨테이너 터미널 TTIA(Total Terminal International Algeciras) 지분 100%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계약은 오는 15일이며, 인수 금액은 1176억원이다.
알헤시라스 터미널은 유럽과 아프리카, 남미를 교차하는 전략적 물류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다. 연간 186만TEU를 처리할 수 있으며, 1만TEU급 컨테이너 선박 접안이 가능한 항만이다.
머스크(Mersk Line), CMA-CGM, COSCO, 등 글로벌 해운선사들이 이용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11일 한진해운이 운영했던 스페인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권 지분 100% 인수 계약을 체결한다고 공시했다. 사진/현대상선
당초 한진해운이 운영권을 갖고 있었으나, 파산 후 지난해 11월 현대상선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계약을 체결하면 오는 2040년 7월까지 운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터미널 운영권 확보는 영업 기반 확대를 위한 바탕이 되고, 시장경쟁력 확보에도 이점이 있을 것"이라며 "현재는 단독으로 계약해 지분 100%를 인수하지만, 향후 거래구조가 변경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스페인 알헤시라스 TTIA 컨테이너 터미널을 비롯해 미국과 대만 등 7개 터미널의 운영권을 전부 혹은 일부 보유하게 된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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