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가 급성장하면서 기관투자자들의 의결권 행사 수는 많아졌지만 실제로 제 목소리를 내는 데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올 들어 지난 14일까지 코스피 상장법인 주식 보유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공시를 분석한 결과, 공시대상 상장 법인수는 479사로 40%가 늘었고 공시건수는 2943건으로 전년대비 47.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식형펀드의 규모가 1년동안 2배(6년 말 주식형펀드 규모 46.5조-> 116.4조 ) 이상 성장함에 따라 펀드를 운용하는 기관투자자가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의결권을 행사할 일이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정작 운용사들은 반대의결권 행사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가들의 반대비율은 0.07%포인트 감소한 0.45%였으며 찬성비율 역시 지난해보다 2%포인트 줄어든 데 그친 95%로 조사됐다. 중립의견과 표를 행사하지 않은 비율은 각각 0.05%포인트, 1.92%포인트였다.
이에 대해 거래소 관계자는 “기관투자자의 적극적인 경영견제 기능이 여전히 미약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기관투자자들이 반대의결권을 행사한 안건으로는 이사보수(15건), 이사선임(13건), 감사선임(9건)으로 임원선임시 자질 및 능력에 대해 의견차이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기관투자자별로 반대의결권을 행사한 운용사는 모두 9개로 외국계가 5곳, 국내가 4곳이며, 2건이상 반대한 기관투자자는 하나UBS자산운용과, 신영투신운용 두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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