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2조9000억원의 단기차입금을 확보해 운영자금으로 쓴다.
대우조선해양은 17일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금융기관으로부터 2조900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자기자본(6594억원) 대비 439.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대우조선해양의 단기차입금 합계는 4조8132억원으로 늘었다. 이번 운영 자금은 실제 차입이 아닌 한도 약정금액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단기차입금 확보 등을 통해 운영 자금 확보에 나섰다. 사진/뉴시스
또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오전 거제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전환사채 발행한도를 4조원으로 증액하는 내용의 정관을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이전 발행한도는 2조원이다. 정관 변경은 채무조정안이 확정된 뒤 사채 발행 한도를 늘리기 위한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사채 발행 한도가 늘어나면서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의 대출금 100%와 시중은행 80% 등 2조9000억원을 출자 전환할 수 있게 됐다. 다만, 개인 투자자가 채무재조정안의 절차를 문제 삼아 항고했던 부분이 대법원으로 이어질 경우 출자전환과 신규자금 지원도 지연될 수 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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