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커지는 고성능차시장, 기아차 '스팅어' 동참
현재 국내 고성능차 시장 BMW·벤츠 독식
2017-05-23 06:00:00 2017-05-23 06:00:00
[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최근 자동차업체들이 고수익 차종인 고성능차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시장 규모도 해마다 커지고 있는 추세다. 현대·기아자동차도 오는 23일 고성능차 스팅어를 시작으로 고성능 브랜드 'N'을 통해 수입차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고성능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고성능차는 일반차량들 보다 엔진의 마력과 순간 출력을 높인 고성능 엔진을 장착해 폭발적인 가속력을 내 역동적인 주행을 할 수 있는 모델 등을 말한다. 현재 국내 고성능차 시장은 메르세데스-벤츠 'AMG'와 BMW 'M'시리즈가 시장의 주를 이루고 있다.
 
벤츠의 AMG GLC-43 4매틱 쿠페(왼쪽)과 BMW의 뉴 M2 쿠페. 사진/각 사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벤츠는 올 1~4월 총 905대의 AMG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8.5%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에도 전년보다 21.9% 증가한 2057대를 팔았다.
 
경쟁업체인 BMW도 이와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BMW의 고성능 브랜드인 'M'은 올 1~4월까지 전년보다 28.65% 증가한 총 238대가 팔렸다. 지난해의 경우 M 브랜드 판매량이 620대가 팔려 전년(673대)보다 소폭 줄어들었지만 지난해 말 M2가 출시되면서 M 브랜드 판매량도 늘고 있다.
 
고성능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자동차업체들도 라인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BMW는 지난 2월 M3, M4 쿠페, M4 컨버터블을 15대 한정으로 출시했다. 아틀란티스 블루, 자바 그린, 트와일라잇 퍼플 등의 색상과 M 퍼포먼스 파츠를 추가했다. 또한 지난달 18일에는 고성능 쿠페 '뉴 M4 CS'를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기아차의 스팅어. 사진/기아차
 
이러한 가운데 현대·기아차도 고성능차 경쟁에 뛰어들었다. 벤츠와 BMW보다는 다소 늦은 출발이지만 오는 23일 출시되는 기아차(000270)의 스포츠 세단 ‘스팅어’를 시작으로 연말에는 유럽시장에 N 브랜드 첫 모델인‘i30 N'을 선보일 예정이다. 'i30 N'에는 2.0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장착되며 300마력 이상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2년 '고성능차 연구조직'을 만들었으며 2014년 BMW 고성능차 개발 총괄책임자출신인 알베르트 비어만 부사장을 영입, N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해왔다. 각종 세계랠리에 참가하면서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상위권 입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는 등 늦었만큼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차(005380) 관계자는 "스팅어를 시작으로 고성능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며 "N 브랜드의 첫 모델인 'i30 N'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라고 했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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