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현대차(005380)가 25일 국내 최초로 상용차 박람회인 ‘현대 트랙&버스 메가페어’를 열고 내년 출시 예정인 전기버스 ‘일렉시티’를 세계 최초로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재영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은 이날 고양시 일산 서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박람회 개막식에서 “현대차의 상용 부문은 전 세계 약 130개국에 진출했고, 올해는 세계 판매 10만5000대가 폭표”라고 밝혔다.
2010년 1세대 전기버스 개발을 시작으로 약 8년여 동안의 개발기간을 거친 ‘일렉시티’는 2018년 초 정식 출시 예정으로 무공해 친환경 전기버스다. 정속 주행시 1회 충전(67분)으로 최대 290km 주행이 가능하고, 30분 충전으로도 170km 주행이 가능하다. 혹한과 폭염에도 최적의 성능을 유지해주는 배터리 자동온도 컨트롤 시스템과 앞뒤 출입문 초음파 센서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또 운전자 편의성 개선을 위해 신규 개발된 디지털 클러스터와 단순화된 변속 버튼을 적용했고, 승객 편의성 향상을 위해 실내 후방으로 이동이 편리하도록 2단 계단 구조를 적용해 27석의 동급 최대 승객 좌석을 배치했다.
현대차는 또 이날 능동 제어 안전기술 개발을 통한 ‘지능형 안전’ 확보와 연비 향상 기술·친환경차 기술 개발을 통행 ‘지속 성장’ 등을 골자로 하는 상용차 연구개발 미래 전력과 방향성도 공개했다.
탁영덕 현대차 연구개발 담당 전무는 “현대차는 전기버스, 수소전기버스 등 지속 성장을 위한 기술 개발 노력을 계속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먼저 고객의 수익 확보를 위해 2020년까지 차종별로 연비를 최대 30%까지 개선한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이를 위해 하이브리드화, 파워트레인지능화, 공력 개선/경량화 기술을 개발 중이고, 고객 차량의 운행 조건에 맞는 맞춤형 연비 향상 지원 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다.
또 압축천연가스(CNG)·액화천연가스(LNG) 등 대체연료 적용 차량 개발(1단계), 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상용차에 적용(2단계), 수소전기차 상용화(3단계) 등 친환경 상용차 개발 로드맵도 공개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내년 '군집주행' 시연을 거쳐 2020년에는 대형트럭 군집주행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집주행은 차량 간 실시간 통신 등을 통해 차량 간격을 제어해 여러 차량이 함께 주행하는 자율주행기술을 말한다.
한편, 국내 첫 상용차 박람회인 이번 메가페어 행사는 킨텍스 야외전시장 9만9173㎡ 규모의 부지에서 28일까지 이어진다. 양산차 56대, 특장차 110대, 특장 기술 시연·시승차 24대 등 현대차 상용차 풀라인업 190대가 전시됐다. 현대제철,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를 비롯해 특장업체 43개사, 부품사 10개사 등이 참가했다.
25일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및 킨텍스 야외전시장에서 열린 국내 최초 상용차 종합 박람회 '현대 트럭&버스 메가페어'에서 모델들이 친환경 전기버스 '일렉시티(ELEC CITY)'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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