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엠·르노·쌍용, 내수 시장 3위 쟁탈전 심화
'클리오'와 'G4'로 기대감 높아…지엠은 신차 없어 위기
2017-05-30 06:00:00 2017-05-30 06:00:00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를 제외하고 국내 내수 시장 3위를 차지하기 위한 완성차업체(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의 각축전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이들 3사의 지난 4월 내수 판매는 각각 1만1751대, 8702대, 8346대로 한국지엠이 약간 앞서고 있다. 그러나 내수 시장 변화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현재 상황이 그대로 유지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할 문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업계 관심사 중 하나는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쌍용차 중 누가 2017년 내수 시장 3위를 달성하느냐의 여부다. 한국지엠이 여전히 3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최근 판매 저조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르노삼성과 쌍용차의 반격이 거세지면서 내수 시장 3위 자리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올해 자동차 내수 시장 순위 변동을 예상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한국지엠을 뒤쫓고 있는 르노삼성과 쌍용차의 신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은 프리미엄 해치백 ‘클리오’를 오는 6월 국내 출시 예정이다. 지난 1990년 파리 모터쇼에서 1세대 클리오가 처음 공개된 이후 전 세계에서 1300만대 이상 판매됐다. 여기에 물량은 많지 않지만 6월 출시 예정인 1인용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도 내수 판매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트위지는 2012년 출시된 이후 작은 차체와 친환경성을 내세워 전 세계에서 2만대 가량 판매됐다.
 
쌍용차는 현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소형 SUV 티볼리 열풍을 대형 SUV G4 렉스턴으로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G4 렉스턴은 이미 실계약 5000대를 돌파하며 놀라운 초반 인기를 보이고 있다. 쌍용차는 현재 국내 시장 판매 목표인 2만대 달성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반해 한국지엠은 현재 올해 출시 예정인 신차가 없다. 올해 1월 한국지엠이 야심차게 준비해 출시한 신형 크루즈가 초반 마케팅 실수 등으로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이상 반전 카드가 없다. 하반기 크루즈 디젤 모델 출시 정도가 전부다.
 
25일 오전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에서 열린 쌍용자동차 G4 렉스턴이 출시 행사에서 모델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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