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대형사들의 경쟁 무대였던 운전자보험 시장에 중소형사가 특색있는 상품을 내세우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악사손해보험은 다음 주 마일리지 할인과 자녀 할인 특약을 탑재한 운전자보험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MG손해보험은 무사고 고객의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다이렉트 무사고 할인 운전자보험을 내놨다.
운전자보험은 교통사고가 났을 때 자동차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형사·행정상 책임져야 하는 각종 비용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자동차보험은 운전자 본인으로 인한 사고에서 상대방이 사망하거나 부상했을 때, 혹은 자동차 등 재물 손해를 끼쳤을 때 보장하는 데 그친다.
하지만 운전자보험은 타인의 자동차를 운전한 경우에도 보상이 가능하다. 교통사고에 따른 각종 과태료, 변호사선임비도 보장받는다.
운전자보험 시장을 두고 보험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이유는 운전면허를 신규 취득하는 사람이 매년 100만명 이상이라 지속적인 시장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운전자보험은 손해율이 낮아 손해율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이런 시장에 MG손보와 악사손보가 뛰어들었다. MG손보는 지난 29일 보험료가 월 2900원인 초슬림형 운전자보험을 출시했다. 통상 자동차보험에서 보상받을 수 없는 형사적 비용손해 관련 핵심 보장만을 담아 기존 상품의 25% 수준으로 보험료를 낮췄으며 매년 사고가 없으면 다음 해 첫 달 보험료의 8%를 할인해준다.
농협손해보험의 맹추격도 무섭다. 농협 손보는 작년 38억원의 초회보험료를 기록해 메리츠화재를 바짝 쫓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배타적사용권 6개월을 획득한 농협손해보험의 무배당 NH프리미어운전자보험은 출시 이후 꾸쭌히 인기를 끌고 있다.
악사손보는 다음 주에 마일리지 할인과 자녀 할인을 결합한 운전자 보험 상품을 출시할 예정으로 현재 금융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손보사 관계자는 "온라인을 통해 운전자보험에 가입하는 고객이 늘어나면 상품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진다"며 "앞으로 운전자보험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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