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모바일게임 시장, 한국 게임의 '블루오션'"
올해 4억달러 규모 성장 예상..한국게임 '불모지'
2010-01-27 18:44:59 2010-01-28 09:14:47
[뉴스토마토 나윤주기자] 중국의 모바일게임 시장이 한국 게임의 새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27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2010 세계 게임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카오 준 보(Cao Jun Bo) 중국 'iResearch'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미 성숙해 성장률이 감소하고 있는 중국의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새 게임이 성공할 확률이 낮아지고 있다"면서, 새 유저를 확보할 수 있는 신규시장으로 모바일 시장을 꼽았다.
 
중국의 모바일게임시장은 지난해 38%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올해도 44% 정도의 성장률로 4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에 비해 중국 내 온라인게임 시장은 지난해 외형이 40억달러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지만, 성장률은 매년 감소하고 있고 경쟁도 치열해 신규 게임의 성공확률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특히 중국 내 모바일 게임은 현재 약 2000종에 이르지만, 이 가운데 한국산 게임은 전무한 상황이다. 우리 게임의 불모지인 중국 모바일게임시장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블루오션'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카오는 "중국 내 한국 게임 유저가 많아 외국 게임 중 가장 경쟁력이 있고, 중국 게임 개발업체들도 쉽게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 게임업체들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성숙단계에 접어든 중국 게임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게임 유저 수를 늘려 시장의 파이를 키워야 하며, 이를 위해 2억여명에 달하는 중국의 모바일인터넷 사용자들을 타깃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중국의 모바일게임 이용자는 1000만명 이상인 것으로 추산했다.
 
카오는 또 중국의 모바일인터넷 유저들을 사로잡으려면 중국의 이동통신업체의 게임플랫폼을 이용하는 게 최선이라고 지적했다.
 
통신 플랫폼은 개방적 플랫폼으로 진입장벽이 낮고 기존고객이 이미 확보된데다, 초기 사업투자 비용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중국 내 주요 통신사업자로는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콘', '차이나텔레콤' 등이 꼽힌다.
 
그러나 분배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 이통사와 가격협상력이 낮은 게임업체 간의 불균형적인 수익배분 구조가 문제로 지적돼, 수수료가 더 저렴한 충전식 카드를 이용해 모바일게임을 서비스하거나 지불대행사를 이용하는 등의 다른 채널들도 고려해 안전한 플랫폼을 판단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뉴스토마토 나윤주 기자 yunj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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