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미래 먹거리로 조명되고 있는 내수면 마리나를 육성하고 활성화하기 위한 첫 단계가 시작된다.
7일 해양수산부는 내수면의 수상레저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마리나를 활성화하기 위해 항만협회와 함께 이번달부터 '내수면 마리나 타당성조사 용역'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마리나는 스포츠나 레크리에이션용 요트, 모터보트 등의 선박을 위한 항구로 항로·방파제 등 시설뿐만 아니라 주차장·호텔·놀이시설 등을 포함한 넓은 의미의 항만을 의미한다.
강, 호수, 방조제 등 내수면은 해수면에 비해 수면이 잔잔해 레저 체험 공간으로 활용성이 높아 현재 국내 등록 레저선박 중 3분의 1 가량이 내수면에 등록 돼 있다. 또 내수면에 마리나를 조성할 경우 외곽 방파제 시설 등 추가 시설들을 갖추지 않아도 돼 적은 투자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운영 중인 내수면 마리는 서울과 김포 단 2곳에 불과한 실정이며 기반 시설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해수부는 지난해 12월 '내수면 마리나 기본 구상'을 마련했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내년 4월까지 10개월 동안 타당성 용역을 진행키로 했다.
이를 위해 먼저 올해 9월까지 내수면 마리나 관련 현황 파악 및 개발 수요 조사를 마무리하고, 연말까지 지자체의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관계부처와 하천법·수도법 등 관련 규제 개선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 중 내수면 마리나 개발 유형별 후보지를 선정하고, 구체적 개발 및 육성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정성기 해수부 항만지역발전과장은 "수상레저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반면, 아직까지 마리나 기반시설은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며 "바다와 강, 호수가 많은 한국의 지리적 강점을 살려 해양 마리나와 내수면 마리나를 함께 육성해 어디서나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마리나 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터미널 아라 마리나 전경. 사진/해양수산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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