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현대자동차의 대표 중형세단 쏘나타가 미국시장에서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부분변경 모델 '쏘나타 뉴라이즈'가 지난 3월 출시된 이후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도입이 늦어지면서 하락 추세다. 이에
현대차(005380)는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신차급으로 대변신한 '쏘나타 뉴라이즈'를 미국시장에 3분기 내에 투입, 판매량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미국 중형차시장에는 미국에서 15년째 전체 승용차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토요타 캠리를 비롯해 현대차 쏘나타, GM 말리부, 닛산 알티마 등이 있다. 규모는 900억달러(약 100조원)에 달하며 연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25%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다.
1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쏘나타가 1만2605대 판매됐다. 이는 전년대비 20.62% 감소한 수치다. 올해 한달 평균 판매량은 1만3354대로 지난해 1~5월 평균 판매량인 1만8509대와 비교할 경우 27.85% 줄었다.
지난해 캠리의 미국판매량은 38만8616대를 기록했다. 이는 쏘나타 판매량(19만9408)의 약 2배 규모다. 캠리는 자동차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15년째 전체 승용차 판매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미국 중형차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부분변경모델인 쏘나타 뉴라이즈가 지난 3월 출시된 이후 판매량이 2배로 뛰면서 6개월 연속 월간 판매 1만 대를 기록한 신형 그랜저와 함께 현대차 내수판매 실적을 이끌고 있다.
쏘나타는 지난해 르노삼성의 ‘SM6’와 한국지엠의 신형 ‘말리부’가 출시된 이후 중형차시장의 선두 자리를 위협받아왔다. 이에 현대차는 지난 3월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 ‘뉴 라이즈’를 내놓으며 자존심 회복에 성공했다. 반면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중형 세단시장에서 쏘나타와 양강구도를 형성했던 SM6의 판매량은 신차 효과 소멸로 감소하고 있다.
쏘나타 판매량은 쏘나타 뉴라이즈 출시 첫달인 3월 7578대에 이어 4월 9127대를 기록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이는 1월 3997대, 4440대의 두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4월에는 택시와 장애인 차량 1900대를 제외하고도 자가용으로만 7200여대가 팔렸다. 완전모델변경이 아닌 페이스리프트(부분 모델 변경)인데도 사실상 신차 수준의 변화를 꾀한 것이 통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현대차는 3분기 쏘나타 뉴라이즈를 미국 시작에 투입해 토요타와의 판매 격차를 좁힌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들어 쏘나타 미국 판매량이 다소 하락하긴 했지만 쏘나타 뉴라이즈가 투입되면 판매량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달 출시 예정이었으나 조금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3분기 내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현대차 모델들이 지난 3월 쏘나타 부분변경모델인 '뉴라이즈'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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