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 여름 스마트폰 시장에서 '파생폰'으로 격돌한다.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과 'V30' 출시를 앞두고 몸 풀기에 나서는 한편 여름철 비수기도 놓칠 수 없다는 의지다.
'LG G6+'와 32GB의 'LG G6' 제품 모습. 사진/LG전자
20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3월 선보인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6'의 파생모델인 'G6+'와 32GB 내장메모리를 탑재한 'G6' 등 2종이 다음달 초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된다. G6+는 기존 G6(64GB)와 견줘 내장메모리를 128GB로 늘렸고, G6에 없던 무선충전 기능을 탑재했다. 내장메모리를 32GB로 줄인 새 G6는 기존 제품보다 가격을 10만원가량 낮춰 내놓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배터리 발화로 단종된 갤럭시노트7의 리퍼비시(refurbish·재생) 제품인 '갤럭시노트FE'를 다음달 초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선보인다. 갤럭시노트7에서 문제가 됐던 배터리 용량(3500mAh)을 300mAh가량 낮추고, 인공지능 서비스 '빅스비' 등을 추가할 전망이다. 가격은 기존보다 20~30만원가량 낮아진 70만원대 초반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8 시리즈도 블루코랄, 핑크골등 등 신규 색상을 추가해 출시할 계획이다.
통상 여름은 상반기 출시된 전략 제품의 수요가 주춤해지고, 하반기 대작들 출시 전이라 스마트폰 시장의 비수기로 꼽힌다. 하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기존에 출시됐던 전략 스마트폰의 성능을 이어받은 파생모델들이 등장하면서 여름철 경쟁도 뜨거워졌다. 업계 관계자는 "갤노트8과 V30 등 하반기 전략 신제품들이 등장하기 전에 여름철 틈새시장을 겨냥하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8월 말 뉴욕에서 '갤럭시노트8'을 공개할 예정이며, LG전자는 9월 초 'V30'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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