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선풍기 양강으로 잘 알려진
신일산업(002700)과 한일전기가 올해도 신제품 신제품을 출시하며 더위 사냥에 나섰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선풍기 시장은 총 400만대, 2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선풍기 시장은 넘쳐나는 저가의 중국산 OEM 제품과 대형 유통기업의 PB 제품 사이에서도 국내 선풍기 토종기업이 선두권을 차지하고 있다. 신일산업이 30% 가량의 점유율로 시장 1위를 점하고 있고, 그 뒤를 한일전기가 잇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올해 역시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에어컨과 에어 서큘레이터(공기순환기) 판매가 급증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값싼가격에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선풍기 판매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일산업과 한일전기 양사 모두 자체 경쟁력으로 '모터' 기술력을 꼽고 있다. 특히 신일산업의 볼베어링 모터는 발열과 소음이 적어 선풍기모터로 최적화되어있다는 설명이다. 한일전기 관계자는 "모터 분야의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OEM 생산 방식과 비교해 제품에 기능 추가가 용이하고, 고품질의 선풍기를 제공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신일산업은 올해 '음성인식 선풍기'와 '토네이도 트윈팬' 2가지 선풍기를 출시했다. 국내에서 최초로 출시된 음성인식 선풍기는 사용자가 "써니야, 응답해"라고 말하고 전원조작, 바람세기, 회전, 타이머 기능과 관련된 명령어를 말하면 이를 인식하고 작동하는 식이다. 토네이도 트윈팬은 이중으로 된 4엽 날개를 장착해 바람 세기를 강화했다.
한일전기는 올해 영유아대상 제품인 '아기바람'선풍기 신제품을 내놓는다. 올해 새롭게 출시되는 '아기바람 ABFL-f1' 은 초미풍 세기의 바람을 미세한 강약 조절을 통해 자연에 가까운 바람으로 재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바람의 세기를 세분화하고, 사람이 평온함을 느끼기 좋은 형태로 조절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에어 서큘레이터로 인해 선풍기 판매가 저조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서큘레이터의 판매량이 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그 사용목적이 달라 선풍기 판매는 줄어들지 않고 꾸준히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대부분의 가정에서 방마다 선풍기를 한대씩 구비하고 있고, 독립해 자취하는 인구 같은 1인가구와 핵가족화가 진행되면서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하고 있어 시장 규모는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대형 전자센터에 선풍기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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