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신한금융투자가 그룹 차원의 투자은행(IB) 강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앞서 추진 중이던 베트남 부동산 투자를 이르면 3분기 내 가시화할 계획이다.
25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회사는 현재 성장가능성이 높은 신흥시장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소재 호텔과 오피스 인수를 통한 상품화를 검토 중이다. 이 중 베트남 시장에서 먼저 결과물을 내놓을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현재 토지계약과 관련된 협상이 진행 중이며, 3분기에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경영진은 해당 프로젝트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주문한 상황이다. 당초 예상보다 진척이 더딘데 따른 조치다. 이 관계자는 “예상보다 시간이 지연되고 있는데, 권리관계 등이 복잡해 이를 클리어하는 작업으로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전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번 건 외에도 추가적인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 외에 다른 사업도 병행해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IB강화는 신한금융투자가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다.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국내시장은 이미 성장의 한계를 드러냈고, 글로벌 시장 개척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지법인이 글로벌 진출의 첨병이 돼 상품 소싱과 IB영업 등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앞서 신한금융투자는 사모펀드(PEF) 업무 강화, 신기술사업금융업 수행을 위해 프라이빗에쿼티(PE)팀을 신설하고, 베트남·인도네시아·홍콩 등 해외 현지법인과 본사의 효율적 협업과 원활한 딜 진행을 위해 ‘글로벌IB추진팀’을 신설하며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서 본격적인 IB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그룹차원에서 IB 강화를 내세우고 있는 것과도 맞물린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르면 7월초, 늦어도 중순 안에 조직개편을 단행해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가 구축한 기업투자금융(CIB) 조직에 신한생명과 신한캐피탈 IB 파트를 포함시켜 금융지주 IB업무를 총괄토록 할 방침이다. 그룹 IB인력이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본사에 집결해 거대IB전문조직을 꾸리는 것이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자본시장육성방안(IB강화)은 계속 검토 중이었다”며 “다음 주 이사회를 통해 조직개편 등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신한투자 여의도 사옥으로 그룹 내 IB인력들이 모이게 되고, 이는 그룹 경쟁력 강화의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가 그룹 차원의 투자은행(IB) 강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앞서 추진 중이던 베트남 부동산 투자를 이르면 3분기 내 가시화할 계획이다. 사진/신한금융투자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