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에 이진규 미래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을 임명했다.
이진규 미래부 1차관(왼쪽)과 김용수 2차관. 사진/미래부
이 신임 1차관은 과학기술 정책 전문 관료다. 기술고시 출신의 이 차관은 2000년 과학기술부 정책총괄과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교육과학기술부와 미래부에서 창의인재 정책과 과학기술인재·인터넷·기초원천연구·연구개발 등의 정책을 담당했다. 2007년 대통령비서실에서 국정상황실 행정관을 맡았던 기간을 제외하면 17년간 기술연구와 인재양성에만 몸담은 과학기술 전문가다. 부산남고를 졸업했으며 서울대학교에서 조선공학을 전공했다. 동 대학원에서 조선공학 석사 학위를, 미국 미주리대에서 기술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앞서 지난 6일 임명된 김용수 2차관은 문 대통령의 '신의 한 수'로 꼽히는 인사다. 미래부 내 대표적 친박계로, 대통령 권한대행 역할을 수행했던 황교안 전 총리가 야권의 반대에도 방통위 상임위원 지명을 강행해 알박기라는 논란이 일었다. 문 대통령은 그를 미래부 2차관에 임명함으로써 대통령 몫의 방통위원을 공석으로 만들었다. 문 대통령은 13일 고삼석 상임위원을 재지명, 방통위 구도를 여권 우위로 돌렸다. 공영방송과 종합편성채널의 개혁에도 속도를 붙일 수 있게 됐다.
한편 유영민 미래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다음달 4일 열릴 예정이다. 개발자 출신의 유 장관 후보자는 LG CNS를 거쳐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 포스코ICT 사업총괄 사장 등을 지냈다. 그는 소감문을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출발해 ICT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만큼 현장의 목소리를 귀 담아 들을 것"이라며 "과학기술인들의 자율과 창의를 존중하고 국가연구개발 예산의 체계적인 배분에도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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