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한화투자증권이 1년4개월만에 정통 증권맨으로 사령탑을 교체한다. 그동안 한화투자증권을 이끌어왔던 여승주 대표는 한화그룹으로 복귀한다.
권희백 전무. 사진/한화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은 권희백 경영관리총괄 전무(사진)를 신임 대표에 선임했다고 27일 밝혔다.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다.
이번에 대표로 내정된 권 전무는 1963년 서울 출생으로 장충고등학교,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2002년 위스콘신-메디슨 경영학석사(MBA)를 마쳤다.
1988년 한화증권에 입사해 약 30년간 증권사 영업, 기획, 자산운용, 리스크관리 등을 수행한 정통 증권맨이다.
2007년 한화증권 자산운용본부장, 2012년 리스크관리본부장을 역임한 후 2015년 12월 한화생명 투자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올해 3월 다시 증권으로 복귀해 경영관리총괄 업무를 담당해왔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커지는 증권업 시장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해 권 전무를 선임했다”면서 “증권 전문가의 역량을 발휘해 지속가능한 경쟁우위 조직으로 변화하고 올해 경영목표인 흑자전환 달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승주 대표는 한화그룹으로 복귀해 그룹의 금융부문 선진화 및 새로운 미래 금융사업에 대한 구도를 설계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주진형 전 대표 시절 추진했던 주가연계증권(ELS)에서 운용손실이 확대되면서 작년 192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1~2분기 손실규모는 각각 913억원, 1001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작년 2월말 여 대표 취임 이후 실적개선이 이뤄지면서 올해 1분기에는 22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여 대표가 취임한 후 증권사의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를 빠르게 안정시키고 실적개선에도 성공하면서 그룹의 금융부문에서 중책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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