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한국거래소가 팀장급 인사까지 마무리하면서 '신이 내린 직장'으로 불리던 거래소에 혁신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는 팀장급 69명에 대한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본부장보 인사와 27일 부서장 인사에 이은 세번째 인사 단행으로, 김봉수 이사장 취임 후 한달도 지나지 않아 급속한 인사개혁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
이번 인사로 기존 팀장 106명의 40%인 42명이 교체됐으며, 29명이 신규로 팀장에 보임됐다.
거래소 인력개발부는 "신규보임 팀장의 45%인 13명을 과장급에서 대거 발탁함으로써 연공서열을 타파하고 능력주의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있었던 부서장 인사에서는 부서장 33명 중 40%인 13명이 교체됐으며 팀장 8명이 신규로 부서장에 보임됐고 조직 축소에 따라 부서장 보직 5개를 감소한 바 있다.
개혁작업이 급물살을 타는 상황의 배경엔 사상 첫 민간출신 수장인 김봉수 이사장의 강력한 혁신 의지와 단순화된 인사 절차가 있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12월31일 취임사에서 "고객의 수요 파악을 통해 철저한 고객서비스 마인드를 갖춘 진정한 서비스 기관으로 한국거래소를 변모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거래소 법무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29일 발효된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주주총회의 선출 후 바로 이사장의 승인을 통해 인사 결정이 가능하도록 인사 절차가 간소화 됐다"고 전했다.
법률 개정 전에는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선출된 인사에 대해 이사장의 제청으로 금융위원회의 임명을 통해 결정하면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었다.
현재 공석인 유가증권시장 본부장과 파생상품시장 본부장에 대한 인사는 오는 4일 열리는 임시 주총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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