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윤기자]두산그룹이 미국의 가스터빈 업체 인수를 추진하며 현지 사업 확장에 나선다.
두산그룹은 29일 문재인 대통령과 동행해 경제인단의 일원으로 미국을 방문 중인 박정원 회장이 현지에서 발전사업 관련 협약을 잇달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034020)은 지난 28일(현지시각) 미국법인 DHIA와 미국의 가스터빈 유지보수 서비스 업체 ACT를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인수금액은 정해지지 않았다.
ACT는 미국 휴스턴에 본사가 있으며, 연소기와 터빈 등 가스터빈의 핵심 부품에 대한 세계적인 정비 서비스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중공업이 ACT를 인수하면 가스터빈 서비스에 특화된 인력과 설비 확보를 포함해 연간 16GW 규모의 미국 가스터빈 서비스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오는 2019년까지 국책 과제로 연구 중인 가스터빈 기술 개발 사업에 ACT의 기술 노하우를 적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가스터빈 원천기술은 국제적으로 GE, 지멘스, 미쓰비시-히타치 파워시스템 등 3개사만 확보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이 기술 확보를 통해 가스터빈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ACT 인수를 통해 글로벌 가스터빈 서비스 시장 공략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주)두산과 미국 웰스파고 은행이 28일(미국 현지시간) 연료전지 사업 부문에 전략적 제휴 협력을 맺기로 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가운데)이 웰스 파고 이큅먼트 파이낸스 윌리엄 메이어(William mayer) 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두산
두산(000150)의 미국법인 두산퓨어셀아메리카는 같은 날 미국 웰스 파고(Wells Fargo) 은행과 연료전지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제휴 협약을 맺었다.
웰스 파고 은행은 두산이 생산한 연료전지를 구입해 이를 미국 내 전력판매사업자에게 임대한다. 전력판매사업자는 전력 수요자에게 전기를 판매하는 사업자다.
두산 관계자는 "미국 내 전력판매사업자에게 초기 투자 없이도 연료전지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며 "연료전지 판로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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