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지난 4일 북한이 탄도미사일 시험을 감행한 가운데 한·미 양국이 미사일 발사훈련으로 맞대응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5일 오전 7시 동해상에서 한·미 연합 탄도미사일 사격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발사된 미사일은 우리 군의 현무-II와 미 8군의 ATACMS 지대지미사일로,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의 도발에 성명으로만 대응할 상황이 아니며 확고한 (한·미) 연합대응태세를 북한에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4일 저녁 허버트 맥마스터 백악관 안보보좌관에게 전화를 걸어 문 대통령의 미사일 공동발사 제안을 설명했으며, 맥마스터 보좌관의 보고를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북한의 도발에 대한 문 대통령의 단호한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북한 미사일에 대응해 한·미 연합으로 탄도 미사일을 운영하는 훈련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실시된 ‘화성-14형’ 시험발사가 “대륙간탄도로켓의 전술·기술적 제원과 기술적 특성을 확증하며 재돌입전투부의 모든 기술적 특성을 최종 확증하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성공으로 단정하기에는 아직 무리라는 입장이다.
한미 미사일 부대가 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대응해 동해안에서 한국군의 현무-II와 미8군의 ATACMS 지대지미사일 동시사격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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