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전반적으로 1분기에는 조정압력에 따른 주가의 움직임이 환율에 가장 크게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들어 주가의 주요 지지선이 회손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재료상으로도 유럽존의 신용불안과 중국 긴축, 미국 금융 긴장 등이 그동안 조정없이 상승세를 보였던 주가에 차익실현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 이같은 재료들이 1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무래도 주가가 조정을 받게 되면 글로벌 달러도 상승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외국인도 우리나라 증시투자에 대한 차익실현의 흐름이 나타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환율은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즉, 외국인이 가지고 있던 주식을 팔고 달러를 가지고 나가게됨으로써 국내에 달러가 부족하게 되고 수요·공급의 원칙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상승압력을 받게 된다는 이칩니다.
외환수급적으로도 1분기가 가장 좋지 않은 때입니다.
일단 원유수입이 워낙 늘어나기 때문인데요. 특히 올해 1월은 이상한파의 영향으로 수입량이 전년대비 50% 가까이 늘어난 상태입니다.
원유단가도 유가는 최근 내려갔지만 단가는 작년과 비교하면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여기다가 최근에 환율이 계속해서 빠지는 상황에서 방학 등을 맞아 겨울철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달러가 해외로 빠져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측면들이 역시 달러수요들을 많이 발생을 시키면서 환율을 상승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3월에 들어가면 외국인의 주식배당금 역송금 수요도 외환시장의 수요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외환시장 수급변수나 대외적인 포트폴리오 운영에 따른 전략변화 등을 감안하면
1분기 중에는 전반적으로 환율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큽니다.
앞서 말씀드린 영향에 따라서 올 1분기 원·달러 환율은 1100~1190원대 사이의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단 아랫쪽으로는 지난달에 해외나 국내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환율 하락의 시도가 여러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실패를 하면서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힘이 상당히 약해진 상탭니다.
또 환율하락에 따른 정부당국의 개입의지도 계속해서 확인이 되고 있기 때문에 환율이 크게 내려갈 가능성은 적은 상탭니다. 그 결과 아래쪽으로는 1080~1100원대의 움직임이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체적으로 환율 상승이 점쳐지기는 하지만 쉽게 상승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일본과 유로에 비해 우리나라 펀더멘털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상대적인 믿음이 강한 만큼 1월보다 해외투자자금이 더디기는 하지만 꾸준히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외투자자금 이탈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해외투자자금의 유입이 꾸준히 환율상승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1분기, 윗쪽으로는 최대 1190원대의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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