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기자] 코스피가 6거래일 만에 2390선을 회복한 동시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기금과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대형주들을 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호실적 기대감이 부각되며 사상 최고가에 마감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90포인트(0.58%) 오른 2396.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 종가 기준 2394.48를 기록한 이후 6거래일 만에 지수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장 내내 매도하던 외국인이 마감 직전 1009억원 순매수 전환하면서 상승을 주도했다. 연기금이 대량 매수에 나섰지만 기관은 마감 직전 201억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개인도 1240억원 매도우위였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이 어제에 이어 대량 매수하는 흐름이었다"면서 "하반기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면서 추가 매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해서는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인 가운데 한국 증시는 지난주 0.5% 가량 내리는 등 조정 폭이 크지 않다"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해 코스피를 주도하는 대형IT업종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뚜렷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증권(3.03%)이 코스피 상승에 힘입어 가장 많이 올랐다. 전기가스업(1.53%), 철강·금속(1.41%), 전기·전자(0.99%) 등 상승이 많았다. 반면 전날 상승폭이 컸던 은행(-0.71%)이 반락했고, 기계(-1.00%), 음식료품(-0.66%), 비금속광물(-0.59%) 등도 내렸다.
삼성전자(005930)(0.70%)는 사상 최고가인 245만원에 마감했다. 지난 7일 2분기 서프라이즈 실적 발표에 이어 하반기 실적 호조가 이어질 거라는 기대감이 더해지며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035720)(-1.47%)는 코스피 이전상장 후 이틀째 하락했다. 코스피 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보합권에 머물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85포인트(0.28%) 내린 656.01로 3거래일째 하락을 이어갔다. 기관이 508억원, 외국인이 166억원 순매도로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개인은 681억원 매수우위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0원(0.14%) 오른 1151.10으로 거래를 마쳤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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